2019년 3월 1주 <BBS 4·3 캠페인> 1회

제주의 봄은 눈 부시도록 찬란합니다.

빨간꽃, 노란꽃, 하얀꽃...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봄꽃들로 온 섬은 한폭의 그림이 되고
봄꽃 향기 따라 수 많은 사람들이 섬을 찾아 들지요.

평화롭고 아름답고 가슴 설레는 제주의 봄,

하지만 그 시간,
드넓은 제주의 산과 들은 조용히...
숨이 끓어질 듯 절절하고 애통한 피울음을 토해내기 시작합니다.

오래 전,
억울하고 허망하게 죽어간 제주사람들을 품었던 아픈 기억을
온 몸으로 기억해 냅니다.

당시 30만명의 인구 중 십분의 일에 해당하는 3만여 명이 희생된 사건,
제주 섬사람 열 명 중 한 명이 죽임을 당한 사건,

이제는 대한민국 국민 70% 이상이 알게 된
제주 4·3사건입니다.

제주사람들만 알던 비극 4·3,
빨갱이들의 폭동으로 낙인찍혀
감히 입밖으로 꺼낼 수조차 없었던 통곡의 역사.

제주만의 슬픈역사였던 제주 4.3이
대한민국의 슬픈역사로 인정받는데 7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답니다.

70년 전 제주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