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제주공항 무더기 결항..."태풍보다 더하네"

18일 제주소방안전본부가 제주시 연동에서 강풍에 의해 파손된 CCTV에 대한 안전 조치를 하고 있는 모습.

제주지역에 태풍급 강풍이 불면서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100여 편이 결항됐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제주공항에 급변풍, 강풍 등 기상악화로 오늘(18일) 오전 9시 기준 국내선 출발 47편, 도착 58편 등 105편이 결항됐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국내선 도착 3편과 출발 3편 등 모두 6편을 증편 운항할 계획입니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급변풍(윈드시어)특보와 강풍특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바닷길도 일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날 기상악화로 제주기점 여객선 11척 가운데 3척이 사전 결항됐습니다.

제주 전역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강풍 피해도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오늘 오전 8시30분까지 12건의 강풍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졌습니다. 

모두 간판, 통신선, 가림막, 물탱크, 전신주, 가로수 등 날림 피해이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또  한라산국립공원 7개 탐방로도 이번 강풍으로 전면 통제됐습니다.

제주도 산지와 북부 중산간, 북부에는 강풍경보, 남부 중산간과 동·서·남부, 추자도에는 강풍주의보가 각각 발효됐습니다. 

현재 제주에는 초속 25m 이상의 중형 태풍급 수준의 강한 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