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2차 주민경청회 ‘학생 동원’ 논란...‘무용론’까지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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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4-06 23:13 조회1,54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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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인신공격’에 이어 제2차 제2공항 주민경청회가 ‘학생 동원’ 논란으로 파행을 겪으며 주민경청회 ‘무용론’까지 제기됐습니다.
제주 제2공항 제2차 주민경경청회가 오늘(6일) 오후 서귀포청소년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경청’은 없고, 상대방을 비난하는 ‘고성’만 난무하며 갈등의 골만 깊어졌습니다.
경청회 시작에서 발표자들은 비교적 찬분하게 시작됐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찬성과 반대측의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플로어 의견 수렴에서 서귀포고 재학생이라 밝힌 학생은 “이럴 줄 몰랐다. 학교에서 배운 토론과 의견을 듣는 것은 이런 게 아니었다”며 “욕설과 비방이 난무한데 이게 의견이냐”며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한 동안 말을 잊지 못한 학생은 “학생이 이렇게 나와서 얘기하는데 어른들만 ‘개××’ ‘××새끼’ 하면서 이렇게 하면 되는 겁니까? (서귀포청소년센터) 여기는 청소년 공간인데”라며 말끝을 흐렸습니다.
이에 찬성측 제2공항 건설촉구범도민위원회 회원이 '동원' 의혹을 제기하며 “고등학생이 전문적으로 ‘감성팔이’ 한 것 같다”면서 “제발 어린 학생들을 동원하면서 이런 모습을 보여야 하겠습니까”라고 말을 꺼내자 반대측이 사과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결국 경청회 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주최측인 제주도가 찬성측에 사과 의향을 물었으나 찬성측은 “제 아들도 데리고 올 수 있는 자리였으면 싸움구경 데리고 왔겠죠”라며 “청소년수련관인 것은 맞지만 청소년들이 배석하는 게 맞냐”고 따지며 사과를 끝내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반대측의 사과 요구가 이어졌지만 찬성측이 대부분 자리를 뜨면서 경청회는 예정보다 30여분 일찍 끝났습니다.
반대측은 이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소년이 의견을 발표했는데 나이에 대한 공격성, 학생 신분에 대한 차별적 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었다. (도청) 주최측이 제재가 바로 이뤄지지 않은데 유감”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하고 제주도의 사과를 받아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반대측은 “이 주민경청회가 더 필요한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내부 회의를 거쳐서 (2차례 남은) 경청회 진행 여부를 내일 발표하겠다”며 앞으로 경청회의 파행을 예고했습니다.
주민경청회가 거듭될수록 찬성측과 반대측의 야유와 욕설로 갈등만 키우는 블랙홀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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