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사상 제주 애월 렌터카 전복 사고…운전자, 과속에 만취 음주운전

지난달 20일 제주시 애월항 인근 해안도로를 달리던 렌터카가 전복돼 3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친 사고는 안전불감증이 부른 인재(人災)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게스트하우스 매니저 20대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상)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3시38분쯤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애월항 인근 도로에서 게스트하우스 투숙객을 태우고 술을 마신 채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조는 운전면허 취소 수준인 0.08%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A씨는 제한 속도 시속 50㎞ 도로에서 시속 100㎞를 웃도는 속도로 주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차량은 5인승 중형차였지만, 7명이 탑승한 상태였습니다. 

이 사고로 렌터카 안에 타고 있던 20대 남성 2명과 20대 여성 1명이 숨졌으며, A씨를 포함한 20대 남성 2명과 20대 여성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119 구급대원과 목격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A씨를 운전자로 특정, 채혈을 통한 음주 여부를 측정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