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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

“제주4·3의 진실을 왜곡하는 행위를 당장 멈춰라”…유족회 등 4·3단체 공동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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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3-23 12:41 조회1,4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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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주기 제주4·3 추념일을 앞두고 일부 보수정당과 단체에서 제주지역 곳곳에 4·3의 역사를 왜곡하는 현수막을 내건 것에 대해 4·3유족과 행정당국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연구소,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제주민예총은 오늘(23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극우단체는 현수막을 당장 철거하고, 도민과 4·3 유족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지난 22일 우리공화당과 자유당, 자유민주당, 자유통일당, 자유논객연합은 도내 거리 곳곳에 ‘제주4·3사건은 대한민국의 건국을 반대하여 김일성과 남로당이 일으킨 공산폭동이다’라는 내용의 현수막 80여 개 제작해 내걸었습니다.

이들은 “제주도민은 반세기 동안 공산폭동이라는 이름 아래 폭도로 매도당하고, 가족들은 연좌제에 시달렸다”면서 “이제 제주의 봄을 기대했으나 또다시 손가락 총으로 수많은 사람을 희생시켰던 엄동설한 시절이 부활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내걸린 현수막들은 4·3의 화해와 상생 분위기에 먹칠을 하는 것이며, 지역사회를 다시 갈등과 대립의 장소로 만들어 극우 보수의 입지를 다지고자 하는 하찮은 음모”라며 “제주를 다시 빨갱이섬으로 만들겠다는 어리석은 의지 표현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처벌 조항이 들어간 4·3특별법 개정을 서둘러야 하고, 4·3유족회와 관련 기관 및 단체는 이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극우단체는 현수막을 당장 철거하고, 도민과 4·3 유족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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