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도 '폭탄 테러' 게시글…경찰, 작성자 추적 중

제주국제공항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것과 관련해 경찰이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어제(6일) 오후 9시7분쯤 인터넷 사이트에 '내일 2시에 제주공항 폭탄테러하러 간다. 이미 제주공항에 폭탄설치 다 해놨다. 나오는 인간들 칼로 다 찔러 죽일 거다'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제주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인터넷을 모니터링하는 과정에서 해당 게시글을 발견했습니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로, 작성자는 해외 IP로 우회 접속한 뒤 게시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즉시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EOD) 13명과 수색견 등을 투입해 2시간 동안 공항 내부를 정밀 수색했지만, 위험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특공대 장갑차와 경찰관을 추가로 배치했으며, 출입자 통제 등 혹시 모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상률 제주경찰청장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불안하지 않게 경찰특공대가 제주공항을 정밀 수색하고 있다"며 "사이버수사대가 글 작성자를 추적 중이라며 신속한 수사와 범인검거 시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대구와 김포공항에서도 유사 신고가 접수됐지만, 특이사항은 없는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