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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

74년만에 4·3희생자 유해 가족 품으로…제주도, 4·3희생자 신원확인 결과보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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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2-10 15:39 조회3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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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희생자 발굴유해 5구가 74년 만에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늘(10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 내 평화교육센터에서 4·3희생자 5명에 대한 신원확인 결과 보고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가족 품으로 돌아간 희생자 5명은 4·3 당시 행방불명됐던 고(故) 고군현(1926년생·대정면 안성리)와 김영송씨(1918년생·조천면 함덕리), 1948~1949년 군법회의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고 김석삼씨(1914년생·서귀면 호근리)와 김규희씨(1924년생·제주읍 화북리), 양희수씨(1923년생·한림면 동명리)입니다. 

이들의 유해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제주국제공항 남북활주로 서북쪽과 동북쪽에서 진행된 발굴을 통해 수습됐습니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해까지 제주국제공항 등지에서 발굴된 유해에 대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으로 분석한 결과, 군법회의 희생자 3명과 행방불명 희생자 2명 등 5명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고 김석삼씨의 딸 74살 김영숙씨는 "딸의 출산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일본에서 귀국한 아버지는 3일이란 짧은 시간을 함께 하시고는 가족들과 헤어졌다"며 "74년이란 세월이 흐른 오늘 아버지와 다시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에게 아버지는 가족들을 통해 전해 들은 이야기 속 막연하고, 단 한 번이라도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랄 수밖에 없는 존재였다"며 "이제라도 가족 품으로 돌아온 아버지가 너무나 반갑고, 작게나마 자녀로서 도리를 하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로써 지난해까지 발견된 총 411구의 유해 중 138명의 4·3희생자 신원을 최종 확인했습니다.

제주도는 올해도 4·3희생자에 대한 유해발굴과 발굴유해 유전자 감식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도내 유전자 감식뿐만 아니라 도외 행방불명인 신원확인을 위한 유가족 채혈도 새롭게 시행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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