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간절한 기도로 살린 희망...“엄마, 손 잡고 부처님 뵙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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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12-18 16:38 조회1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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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불교계 유일의 장학재단인 산방산 보문사장학회가 내년 10주년을 맞아 자비행을 확대했습니다.
산방산보문사장학회는 연말에도 진심 어린 위로와 기도로써 소외된 이웃들에게 온기를 선물했는데요.
제주BBS 이병철 기자가 그 현장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연말이면 소외된 이웃들에게 관세음보살로 다가갔던 산방산 보문사장학회.
올해도 어김없이 양손 가득 성품을 들고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 나섰습니다.
그곳에는 중증간질장애로 스스로 서기 조차 어려운 고명순 씨가 80대 노모와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보문사 주지 효성 스님과 법주 법성스님은 이들에게 염주 등을 걸어주며 건강한 삶을 축원했습니다.
[법성스님/ 보문사 법주]
“나의 병마는 모두 소멸되어 신체는 건강, 엄마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가피를 내려 주업소서”
스님들의 간절한 기도로 다시금 기운을 차린 고명순 씨는 걸을 수만 있다면 엄마의 손을 잡고 부처님을 뵙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고명순/ 서귀포시 안덕면]
“엄마, 내가 걸을 수만 있으면 엄마 손잡고 우리 절에 다녀요. 근데 엄마가 제가 태어날 때부터 공줄이라는 것을 갖고 태어났다고 제가 평생 절에 다녀야 된대요. 그래서 엄마, 우리 손잡고 절에 다니자.”
내년이면 창립 10주년을 맞는 산방산보문사 장학회는 올해부터 자비나눔을 확대했습니다.
올해 처음 서귀포시청을 찾아 노숙인과 장애인공동생활가정 등을 포함한 12곳의 복지시설에 작은 정성을 기탁했습니다.
[현창훈/서귀포시 부시장]
“기탁하신 성금 500만원은 12곳 복지시설의 난방비로 드리게 되어 더욱 기쁘게 생각합니다. 알다시피 사회가 냉랭해져 있고 또한 소비가 위축된다고 해서 (서귀포)시에 기탁이 된다면 더 많은 사회복지시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을 것)”
장학회는 시청에서 지정 기탁식에 이어 중증지체장애나 신장질환 등을 앓고 있는 5가구를 직접 방문해 후원금과 성품을 전달했습니다.
이처럼 산방사보문사장학회는 지난해 7가구 4백만원 상당의 후원금을 전달했는데 올해는 모두 두 배 넘게 늘렸습니다.
[효성스님/산방산보문사 주지]
“그 집집마다 찾아가면서 그들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그들에게 힘이 되어줘야 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수행자로서 그들을 위해 기도를 더욱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더욱 더 고통에서 벗어나고 더욱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 진심으로 발원하는 마음입니다.”
산방산보문사장학회의 진심 어린 기도와 격려는 소외된 이웃들의 삶에 용기와 온기를 가져다줬습니다.
제주에서 BBS뉴스 이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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