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음사, 77주년 4·3 위령재..."불교계 피해 진상규명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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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5-03-31 15:07 조회1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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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의 비극인 제주 4·3 사건이 발생한지 77주년을 맞아 이름없이 산화한 영가들을 기리고 평화의 새 시대를 발원하는 추모위령재가 제주 관음사에서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4·3사건으로 인한 불교계 희생자와 피해 사찰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진상 규명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BBS제주 김종광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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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이후 좌우 이념 대립이 극심했던 시기에 일어난 제주 4.3 사건
한국 현대사의 큰 비극인 제주 4·3사건 77주년을 맞아 억울하게 산화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4·3 정신을 기리는 추모 위령재가 제주 관음사 대웅전 앞에서 봉행됐습니다.
올해 위령재는 이름도 없이 억울하게 사라져간 수많은 희생자들의 한을 달래는 동시에 당시 희생당한 제주 지역 스님 16명의 극락왕생과 해탈을 기원하는 자리였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관음사 주지 허운스님이 대신 읽은 추모사를 통해 불교계 희생자와 피해 사찰에 대한 진상규명이 국가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허운스님 / 제주 관음사 주지(총무원장 진우스님 추도사 대독)
"이제 우리는 차후 불교계 희생자와 피해 사찰에 대한 진상규명과 기념사업이 국가 차원에서 이뤄줘야 할 과제로 남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관음사에서 진행되는 제주불교4·3추모위령재를 통해 이러한 활동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원합니다."
제주 관음사와 제주불교4·3희생자추모사업회가 함께 마련한 위령재에는 주요 스님과 신도들, 기관단체 관계자들, 그리고 4·3유족들도 참석했습니다.
김애숙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는 추모사를 통해 행방불명된 4·3희생자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애숙 / 제주특별자치도도 정무부지사]
"우리 제주도정은 여러분과 함께 온 마음을 모아 행방불명된 마지막 희생자 한 분까지 이름을 되찾고, 영원한 안식을 취할 수 있도록 4·3희생자 신원 확인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참석자들은 법회를 통해 좌우 이념 대립의 소용돌이속에 희생된 이들의 원통함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고, 부처님의 대자대비로 해원 상생하기를 간절히 기원했습니다.
제주 불교계는 매년 4·3 추모 법회를 통해 도민들의 아픈 상처를 보듬고 화쟁과 상생의 가치를 널리 전하는데 앞장설 계획입니다.
제주에서 BBS뉴스 김종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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