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각사 주지 관종 스님 입적...‘자비의 쌀’로 불법 실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5-03-31 16:35 조회22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말이 아닌 행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자비의 쌀’로 실천했던 제주 대각사 주지 관종 스님이 어제(29일) 오후8시37분에 입적했습니다.
세수 70세, 법랍 26년입니다.
관종스님은 1955년 제주도 서귀포시 신도리에서 태어나 1999년 홍법정사에서 혜관스님을 은사로 득도 했으며, 2000년 대각사 주지로 임명을 받았습니다.
스님은 25년 동안 대각사 주지 소임을 맡으며 수행 정진을 통해 불자들의 ‘복전’을 소외된 이웃들에게 회향의 의미를 담아 자비의 쌀을 전해 왔습니다.
자비의 쌀은 스님이 지난 2000년부터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보시하기 시작했고, 2007년 나리 태풍 이후 기부나눔을 확대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주시 이도1동 등 주민센터를 비롯해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등 장애인복지시설, 제주태고원 등 노인복지시설, 백혈병소아암제주지회 등 장애, 노인 등의 복지시설에 1년에 6차례인 설과 정월대보름, 부처님오신날, 관음 100일 기도, 추석, 동지기도 등을 봉행 후 자비의 쌀을 전달했습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제주시장 표창, 2012년 제주도지사 표창, 2013년 붇다클럽 대상(사회봉사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스님은 쌀을 전달하며 “불자들의 정성어린 기원이 담긴 불전으로 소외된 이웃들에게 자비의 쌀로 회향한다”면서 “잘난 이, 못난 이 모두를 감싸는 게 부처님으로, 입의 부처가 아닌 행의 부처가 될 때 ‘참 불자’”라고 강조를 했었습니다.
또, 스님은 군장병들을 향한 포교의 손길을 한시도 놓은 적이 없습니다.
군법당 해봉사 등에는 국수를, 한라산서 훈련하는 특수부대원들에게는 간식을 전달하는 등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6년 1월 조계종 군종특별교구로부터 감사패를 받았습니다.
더불어 스님은 방송과 신문을 통한 불교 포교에 지원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스님은 지난해(2024년) 7월 BBS제주불교방송에 5천만원, 제주불교신문에 2천만원 등 제주불자들에게 법 보시의 기쁨을 전해주는 방송과 신문에 제주불자들의 동참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25년 전 대각사 주지로 부임하면서 군과 복지시설, 방송포교에 전한 자비나눔은 무려 15억원이 넘습니다.

이 같은 자비의 삶은 지난 2019년 10월 위암 4기 판정을 받고 암세포가 간에 전이되는 고통 속에서도 계속되었습니다.
4년 전에는 위출혈로 생명이 위급한 단계까지 이르렀지만 닥터(소방)헬기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긴 적도 있습니다.
올해까지 스님은 130회가 넘는 항암치료 속에서도 꿋꿋이 암을 이겨내며 기도의 기적, 자비심의 기적이라 불자들에게 불리며 마르지 않는 자비행을 통해 수행자의 삶을 불태웠습니다.
한편 스님의 빈소는 제주 혼길장례식장 301호에 마련됐으며, 일포는 3월 31일(월)입니다.
발인은 4월 1일(화) 오전 5시 장례의식을 치르고 제주 양지공원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