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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뉴스

제주 사찰은 지금 천진불 세상...어린이불교학교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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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8-08 11:07 조회1,2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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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무더위 날씨만큼이나 제주 사찰에는 천진불들의 웃음소리가 뜨겁습니다.

서귀포 약천사가 코로나19 이후 3년 여 만에 어린이여름불교학교를 재개한데 이어 제주 천진암은 어린이법회 6년 만에 처음 어린이불교학교를 열며 ‘어린이 포교’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제주BBS 이병철 기자가 어린이불교학교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터 >

천진암 어린이여름불교학교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한글반야심경을 또박 또박 독송하고, 직접 목탁을 치는 등 올해로 6년째 접어든 제주 천진암 어린이법회의 위상을 실감케 합니다.

[천진암 어린이들/한글반야심경 중 일부]

“사리자여! 색이 공과 다르지 공이 색과 다르지 않으며,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니.”

이날 어린이불교학교는 탁본을 비롯해 만다라 목걸이, 부채 만들기, 음식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진행됐습니다.

특히 부모들과 함께한 제주 전통의 기름떡 만들기는 어른들은 향수를, 아이들은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아이들은 찹쌀 반죽을 밀대로 곱게 펴서 별 모양의 틀을 이용해 기름떡을 완성해 나갔습니다.

올해 처음 어린이불교학교를 개최하는 만큼 이날 참여한 학부모들에게 천진암 주지 청계 스님은 어린이법회 기조 방향을 설명했습니다.

[청계스님/천진암 주지]

“(어린들이) 절에 오는 것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인격체,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인격체, 이것을 위해 스님이 어린이법회를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절에 와서 학원처럼 학습효과를 높이겠다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약천사 어린이불교학교도 코로나19 여파로 3년여 만에 재개됐습니다.

올해 1차는 지난 7월 29일부터 30일 양일간에 걸쳐 진행이 됐고, 2차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100여명의 어린이가 참여해 진행됐습니다.

어린이불교학교 기간에 약천사 경내는 청량한 약수로 채워진 어린이 풀장이 들어섰습니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어울려 물장구 치고, 미끄럼틀을 타면서 천진불의 웃음을 쏟아냅니다.

[중문초 5학년 김예은/영평초 6학년 김반디/서호초 5학년 강지예]

“저는 템플스테이 와서 108염주 만들기가 제일 재미있었는데 그 이유는 108염주에서 염주 108개를 하나씩 끼어 넣으면서 만드는 게 염주가 신기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 물놀이와 저녁 밤에 친구들과 잘 썰 때가 재미있었습니다. 저도 물놀이가 가장 재미있었요.”

약천사 주지 정수 스님과 범종 체험을 하는 아이들.약천사 주지 정수 스님과 범종 체험을 하는 아이들.

코로나로 잠시 주춤하던 어린이불교학교가 활성화되면서 제주불교계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BBS뉴스 이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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